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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가라앉는 물의 도시…"도시 지켜라" 비상

30여 년 전부터 해수면 상승 문제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

건물 1층은 사라진 지 오래고,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 현상까지 더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은 비만 오면 온통 물바다로 변합니다.

[안드레아 트래비잔/산마르코 광장 인근 상인 : 가게 앞에는 금속으로 된 물막이를 설치하고 가게 안에는 배수장치를 마련해 놨지만, 이미 물이 많이 넘쳐올 때는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 큰 도움이 안 돼요.]

이탈리아 정부는 침수를 막겠다고 베니스 앞바다에 갑문을 만드는 일명 '모세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베니스를 관통하는 3곳의 석호 연결통로에 78개의 '플랩게이트'라 불리는 길이 20~30m의 갑문을 설치해, 최대 3m 높이의 바닷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주세페 로베르토 토마사치오/살렌토대학교 교수 : 모세 프로젝트가 거의 완성된 2021년부터는 만조 발생 전 조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베니스가 침수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땅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는 아예 물 위에 집을 짓는 플로팅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최근에는 가축을 키우는 플로팅 농장도 시험 중입니다.

[바스 존크만/델프트 공대 교수 : 플로팅 하우스(물 위의 집)를 확장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장기적으로 흥미로운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배처럼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지만, 태풍 등 재해와 염분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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