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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홍수 · 북부는 산불…미주 서부 기후 재해에 몸살

<앵커>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 서부 해안이 최근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84년 만에 열대 폭풍이 불어닥쳤고, 캐나다 밴쿠버에는 큰 산불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LA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84년 만에 열대성 폭풍이 상륙했습니다.

허리케인이었다가 폭풍으로 약해지기는 했지만, 이미 멕시코 지역에서는 적잖은 피해를 낸 상태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1일) 오후까지 캘리포니아 남부를 관통하면서 많은 비와 바람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됩니다.

비는 최대 15cm로 예보됐는데, 사막 지형에 비가 자주 오지 않는 남 캘리포니아에서는 홍수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기록적인 수치입니다.

[코트니 카펜터/미국 기상청 : 드물고 위험한 수준으로 비가 내려서 급작스런 홍수에 강이 넘치고, 산사태에 잔해들이 흘러다니는 상황이 예측됩니다.]

해당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LA공항에서도 항공편들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밴쿠버가 있는 북쪽,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산불이 휩쓸고 있습니다.

밴쿠버 서쪽 300km 지역에서 시작된 불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배 반을 태웠습니다.

소방관 4명이 숨진 가운데 진화 작업에 군대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고, 현재까지 3만 5천 명에 이어서 추가 대피령도 준비 중입니다.

[데이비드 이비/브리티시컬럼비아주지사 : 앞으로 몇 시간 안에 3만 명 정도에게 또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질 겁니다.]

캐나다 정부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가을까지 이런 산불이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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