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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미일 '억제' vs 중국 '도발'…중국 적의 커질 듯"

NYT "한미일 '억제' vs 중국 '도발'…중국 적의 커질 듯"
한미일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안보협력 강화에 합의한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가 이른바 '아시아판 나토'에 대한 중국의 경계심을 강화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적의를 깊어지게 할 가능성이 있는 방위 합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일이 억제라고 부르는 것을 중국은 포위, 심지어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정상회의 결과로 나온 '한미일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위기 상황에서 3국간의 신속한 협의와 정보 공유, 메시지 동조화, 대응 조율 등을 담았습니다.

따라서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상호방위조약이나 집단방위 조약 수준에는 미치지 않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명백히 '태평양 나토'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새롭게 하고자 하는 것은 역내 안보를 증진하고 중국을 포함해 역내 나라들의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은 특정 나라를 겨냥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일을 나토에 더 접근하게 만든 상황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합의는 아시아에서의 '미니 나토'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뉴욕타임스는 진단했습니다.

NYT는 중국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반발심을 이미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징후들도 소개했습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중국 함정 6척과 러시아 함정 5척이 지난 17일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해역을 북서진해 동중국해를 향해 항행했고, 이튿날 러시아 초계기 2대가 동해와 동중국해 사이를 비행했습니다.

또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직후인 19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KJ-500 조기경보기와 Y-9 전자전기, J-10·J-11·J-16·Su-30 전투기, Z-9 대잠헬기 등 군용기 총 42대가 타이완 인근 해상에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는 타이완 집권 민주진보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최근 남미를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한 것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됐습니다.

향후 중국의 대응과 관련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자오밍하오 교수는 "중국은 한 편으로는 우려와 불만을 표시할 것이며, 다른 한쪽으로는 동맹의 균열을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응한 중국의 한한령을 소개하며 중국이 경제적 수단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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