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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부총통 귀국 다음날…중, 군용기 42대 등 보내 위협

타이완 부총통 귀국 다음날…중, 군용기 42대 등 보내 위협
▲ 미국 뉴욕서 지지자들 만나는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

타이완 집권 민주진보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해 남미에 방문한 것에 대응해 중국군이 오늘(19일) 타이완 주변 해역에서 해군·공군 합동 순찰과 훈련을 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오늘(19일) 오전 9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의 KJ-500 조기경보기와 Y-9 전자전기, J-10·J-11·J-16·Su-30 전투기, Z-9 대잠헬기 등 군용기 총 42대가 타이완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활동했습니다.

이 가운데 군용기 26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침범했습니다.

또, 중국군 함선 8척이 군용기와 함께 연합 전투대비태세 경계·순찰에 나섰습니다.

오늘 중국군 동부전구의 훈련 규모는 지난 4월 8∼10일 '타이완 포위' 훈련에 동원된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보다는 작았지만, 라이 부총통의 출국 후 동원된 수준보다 눈에 띄게 컸습니다.

스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훈련 시작 시점에 맞춰 내놓은 입장에서 "동부전구가 타이완섬 주변에서 해군·공군 연합 전시 대비 순찰과 병력 합동 훈련을 했다"면서 "함선과 항공기의 협동, 제해·제공권 장악 등을 중점 훈련했고, 동부전구의 부대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 대변인은 "이는 '타이완 독립' 분열세력과 외부세력이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국방부는 "이런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며 '국군 평시 전투대비시기 돌발 상황 처리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병력을 파견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몇년 동안 중공은 군용기와 함선을 지속적으로 보내 지역 안전을 실질적으로 침해했다"며 "군사 연습을 빙자한 이번 움직임은 타이완해협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호전적인 무력 사용과 군사적 확장·패권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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