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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중국 비구이위안, 홍콩 항셍지수서 제외

디폴트 위기 중국 비구이위안, 홍콩 항셍지수서 제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에서 제외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항셍지수회사가 공시를 통해 다음 달 4일부터 항셍지수 종목에서 비구이위안의 부동산관리 회사인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를 제외하고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을 편입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정은 항셍지수가 올해 9% 이상 떨어지며 세계에서 실적이 가장 저조한 증시 중 하나가 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중국이 올 초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에도 경제 회복이 더디고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72% 폭락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300억 원)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 최대 76억 달러(약 10조 1천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14일부터는 11종의 역내 채권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 4천억 위안(약 255조 원)에 이릅니다.

앞서 빚더미에 앉은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주식은 지난해 3월 21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헝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냈습니다.

1969년 출범한 항셍지수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상위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를 말합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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