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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동관 '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고발할 것…국회 무력화"

민주당 "이동관 '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고발할 것…국회 무력화"
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이 후보자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어젯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회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후보자와 자료 제출을 협조하지 않고 고의로 해태한 기관에 대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기관들이 자료 제출에 비협조하면서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시도에 국회 스스로 존엄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의원은 또 "이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을 보니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격 인사"라며 "노조나 진보 언론인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혐오감까지 느껴지고 섬뜩하다"라며 "방통위는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이념이 작용할까 봐 걱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는 오는 21일 과방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정부에 보내야 합니다.

이 후보자의 경우 오는 21일이 그 기한입니다.

민주당이 이 후보자가 부적격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보고서가 아예 채택되지 않거나 채택되더라도 '부적격 의견'이 병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한 내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 내에도 보고서가 이송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곧바로 임명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자녀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언론 장악'을 주도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자녀 학폭 사건 무마 외압은 물론 언론 장악도 없었다며 이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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