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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75만 원 '탕후루 알바'…꿀 알바? 노동착취?

과일에 설탕을 묻히고 꼬치처럼 만든 탕후루라는 간식이 최근 인기입니다.

최근 이 탕후루 가게에서 월급 375만 원, 아르바이트를 찾는 공고를 냈는데 생각보다 임금이 높아서 '꿀 알바다', '노동착취다' 등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스브스뉴스 제작진이 직접 체험을 해봤습니다.

[손철광/탕후루 가게 직영점 점장 : (안녕하세요.) 알바하러 오신 거죠? (오늘 제가 어떤 일을 좀 하면 될까요?) 오늘은 저희가 과일을 씻어서 막대기에 꽂는 과정이랑 포장을 할 거예요. 샤인머스켓을 세척을 해야 되거든요. 포장에서 꺼내서 바구니 안에 넣어주는 거예요. 한알씩 다시 해줘야 돼요. (한알씩 떼는 거예요?) 예 맞습니다. (하루에 몇 kg 정도 (샤인머스캣이) 들어오는 거예요?) 저희가 보통 10kg. (하루에 10kg 하면 모자라거나 그러진 않나요?) 예 저희 지금 (판매량으로 볼 땐) 비슷해요.]

[스브스뉴스 PD : 인기 메뉴인 블랙 사파이어 포도, 벌써 양이 심상치 않죠? 가보자!]

[손철광/탕후루 가게 직영점 점장 : 다음은 물을 틀어서 (과일의) 표면이 깨끗해질 때까지. 너무 세게 누르면 터지거든요. 조절 잘하시면서 하셔야 해요.]

[스브스뉴스 PD : 아기 다루듯이~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색깔이 벌써.... 아~ 감독님 한번 보여드려야겠네. 깨끗해졌습니다 우리 아기들.]

[손철광/탕후루 가게 직영점 점장 : (어떻게 꽂으면 돼요? 팁이 있어요?) 한 꼬챙이에 다섯 알 들어갈 거예요. (샤인머스캣) 크기가 다 다를 거잖아요. 골고루 이렇게 섞고.]

[스브스뉴스 PD : 그 많던 게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있네요. 4kg 샤인머스캣 다 씻어서. 생각보다 금방인데요?]

하지만 이때 도망쳤어야 했다.

뒤에 지옥이 펼쳐질 걸 알았더라면....

[손철광/탕후루 가게 직영점 점장 : 블랙 사파이어 포도는 사선으로 꽂아야 해요. 일단 사선부터, 조금 사선. (어떻게 해도 자꾸 직선으로 들어가는데요.) 그래서 어려워요.]

30분이 지났지만 끝이 안 보이는 포도 지옥

[손철광/탕후루 가게 직영점 점장 : (꿈에 블랙 사파이어가 나올 것 같아요.) 나올 거예요. 진짜 나옵니다. 저 자면서도 탕후루 만들어요.]

과일 막대를 모두 만든 뒤 설탕물 묻히는 과정으로 넘어갔습니다만 이 부분이 특급 기밀이라 대신 두 눈으로 본 걸 설명해 드릴게요.

[스브스뉴스 PD : 쓱쓱 하나씩 꺼내셔서 점장님 손목 스냅이 장난 아닌데요? 서커스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험난한 과정을 지나 이제 포장만 남았습니다.

[손철광/탕후루 가게 직영점 점장 : 이렇게 해서 이걸 잡아주는 거예요. (이렇게 쏙. 포장은 이런 식으로 나갑니다.)]

[스브스뉴스 PD : 오늘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혹시 오늘 그럼 일당은 어떻게….]

[손철광/탕후루 가게 직영점 점장 : 금액만큼 탕후루로 드리겠습니다. (탕ㅎ.. 탕후루요?)]

[스브스뉴스 PD : 와 이게 드디어 끝나긴 끝났네. 월급이 375만 원이다 했을 때 꿀 알바라고 하셨던 분들 꼭 와서 한 번씩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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