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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성 측정 안 돼"…국내서도 해외서도 회의적

<앵커>

상온 초전도체를 둘러싸고 국내외 할 것 없이 검증이 진행 중인데, 대체로 반응이 부정적입니다. 발표된 공정대로 재현 실험을 해봤는데, 상온 초전도체로 볼 만한 특징이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발명했다며 이름 붙인 'LK-99' 단숨에 전 세계 이목을 끌었고, 초전도체가 맞느냔 검증 작업이 잇따랐습니다.

[김현탁/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 : 믿느냐 안 믿느냐는 종교에서 하는 이야기고. 이런 실험 데이터가 그런 초전도 현상을 보여주고 있느냐, 안 보여주고 있느냐 이건데, 실험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었어요.]

국내검증에 나선 학술기관 중 하나인 초전도저온학회는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대학 연구소 일곱 곳과 함께, 일주일 전 핵심재료인 황산납을 외국에서 구한 뒤, 발표된 공정대로 시료를 만들어 실험 중인데 아직, 초전도체를 증명할 특징이 나오진 않았다는 겁니다.

공신력 있는 외국 연구기관들도 잇따라 회의적인 결과를 내놨습니다.

중국 후아종 과기대는 재현 실험을 해봤더니, 초전도체라기보다 오히려 반도체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좀 더 순도 높은 시료를 만들어 연구했는데, 마찬가지로 초전도체 특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초전도체를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SBS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현재 국제학술지에 정식 논문을 내 심사받고 있으며, 곧 연구성과가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문심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나올 전망인데, 국내 검증속도까지 고려하면 한 달 내에 판가름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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