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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미일 정상회의에 반대 입장…"아태지역 긴장 높일 것"

중국, 한미일 정상회의에 반대 입장…"아태지역 긴장 높일 것"
▲ 미국 워싱턴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중국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아시아·태평양의 긴장을 높일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대변인은 "복잡한 국제 안보 형세에서 각 측은 안보 공동체의 이념과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해, 각종 안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의 안보 이익을 희생시키고, 지역의 평화 안정을 대가로 삼아 자신의 안보를 도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평가하는 3국이 오히려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됩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진영 대결과 군사 집단을 아시아·태평양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기필코 지역 국가의 경계와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 역시 한미일 정상회의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회의의 위험한 음모'라는 기사에서 "미국이 이번 회담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한일 양국과의 작은 울타리를 규합하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며,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보를 미국식 패권을 지키는 디딤돌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냉전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대결과 반목을 선동하며 작은 울타리와 집단 정치를 통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보를 해치는 것으로, 지역 정세에 백해무익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패권의 앞잡이가 되는 것을 결코 달가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어제 한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초대받은 것에 대해 "진흙탕에 발을 담그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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