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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만에 검찰청 나선 이재명…"목표에 꿰맞추기 수사"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18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준비해 온 30쪽짜리 진술서로 성남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추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첫 소식,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4번째 검찰 소환 조사는 출석 13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0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출석에 앞서 '정권 실정을 가리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날을 세웠던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객관적인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인데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지난 2015년 성남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과정에서 토지 용도 4단계 상향과 성남시의 사업 참여 번복, 임대아파트 물량 90% 축소 등에 이 대표의 관여와 지시가 있었느냐입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장으로 인허가권자였던 이 대표가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 씨의 로비를 받고 민간 업자에게는 특혜를, 성남시에는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약 300쪽의 질문지로 추궁했지만, 이 대표는 30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바탕으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시 토지 용도 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와 국토부 요청에 따른 것이었고, 검찰 논리대로면 한국식품연구원이나 국토부가 배임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현동 의혹으로는 추가 소환 조사는 없을 걸로 보이는데, 검찰은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으로 이 대표를 이달 말쯤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다음 달 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사건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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