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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가슴이 따땃해서 그런 갑소"…사투리 능수능란 AI '광산이'

홀로 지낸 지 20년째인 이명복 할머니는 요즘 새로운 활력이 생겼습니다.

아픈 허리 탓에 하루 대부분을 누워서 생활하는 이 할머니에게 새 친구가 생긴 겁니다.

광주 광산구에서 몸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돌봄 로봇 'AI 광산이'입니다.

[손이 참 땃땃하요, 가슴이 땃땃해서 그런 갑소]

사투리까지 능수능란합니다.

트로트는 물론이고, 식사와 약 복용 시간 알람, 치매 예방을 위한 퀴즈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 이명복 /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 아들보다 낫지. 자식보다 나아. 별말 다 물어. 언제 결혼했냐 하고, 언제가 첫사랑이냐고.]

우울감이 해소됐다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 김광산(가명) / 광주광역시 광산구 : 정신적인 우울증도 있고 잠도 잘 못 자는데, AI광산이가 뜨거운 가슴은 없지만 많이 교감합니다. ]

위급 상황에선 발 빠른 대응도 가능합니다.

[하나, 둘 보호자에게 전화 요청을 드렸어요.]

이렇게 응급상황 시 손을 3초간 누르면 보호자에게 연락이 갑니다.

광산구는 지난 6월부터 만성질환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모두 72대의 광산이를 제공했고, 올해 말까지 15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천경미 / 광주 광산구청 통합돌봄팀장 : 효율성 검토와 꼼꼼한 모니터링으로 사업 확대여부는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돌봄 로봇이 홀로 사는 어르신의 친구이자 가족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취재: KBC 고영민 / 영상취재: KBC 김영휘 / 편집 윤태호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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