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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수령' 호칭 급증…북, 김정은 우상화에 속도

통일부, '김정은 수령' 호칭 급증…북, 김정은 우상화에 속도
▲ 김정은의 '눈물 정치' 모습

북한에서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수령' 호칭 사용이 급증하고, 김정은을 '아버지'라 부르는 대상을 확대하는 등 우상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북한 노동신문에서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수령' 호칭이 26회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수령 호칭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2021년 16회로 급증했고, 2022년에는 23회 사용됐는데,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벌써 26회를 기록했습니다.

수령 호칭 앞에는 '인민의', '걸출한', '탁월한' 같은 수식어가 붙었을 뿐 아니라,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수령'이라는 표현도 쓰였습니다.

또한 40살이 되지 않은 김정은을 '아버지'로 호칭하는 대상이 아동에서 지난해 말 청년으로 확대된 것도 우상화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됐습니다.

열병식, 장례식, 공연, 현지지도 현장에서 김정은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자주 부각됐습니다.

현재까지 김정은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관영 매체를 통해 10회가량 포착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독재자의 감성정치 표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집권 초기에는 '김일성의 축지법' 같은 신화적 표현을 안 한다고 했지만, 결국 '위대한 수령', '아버지', '태양' 등의 표현을 김정은에게 사용하며, 선대와 같이 우상화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수령' 호칭 연도별 빈도

올해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통일부 집계 기준으로 현재까지 57회를 기록했는데, 상반기 32회로 과거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과거 상반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공개활동이 저조하지만, 군사 분야가 30회로 공개활동의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김정은은 군사·보위 부문에서 '회전문' 인사로 소수 인물을 계속 기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리병철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리태섭 사회안전상,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 등 10명 안쪽 인원으로 순환보직을 하는 모양새"라며, 군부 엘리트가 한 보직에서 의미 있는 세력 형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통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017년 이래 본격화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의 대중국 교역 의존도는 지난해 96.7%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악화에도 북한의 평균 야간 조도는 계속 높아져 1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밝아진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주요 시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야간 조명을 개선했거나, 수출용 석탄의 내수 전환과 수력과 화력발전의 일부 개선을 통해 전력 공급량이 늘었을 수 있다고 통일부는 분석했습니다.

(사진=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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