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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아 공무원이 뭐하는거야!" 70대 수천 명 몰린 이유

구청 대강당이 수백 명의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앉을 자리조차 없어 어르신 일부는 바닥에 앉거나, 벽면을 따라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전지역 15만3천여 명의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무임교통카드 발급 신청 첫날, 유일한 방문 접수처였던 구청 대강당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겁니다.

[ 김철진 TJB : 접수 신청 한 시간여 만에 천여 명의 신청자로 가득찼습니다. 공무원 20여 명이 신청을 접수받고 있지만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

아침 8시부터 집을 나섰던 한 남성은 두시간 여를 기다리다 결국 신청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 무임교통카드 신청자 : 사람들이 오늘 여기 못 한다고, 그냥 가자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내려오더라고요. ]

지팡이를 짚고 신청하러 왔다가 허탕 친 일부 시민들은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 아 공무원이 뭐 하는거야. ]

대전시는 접수 창구 다양화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5개구를 돌며 하루 한 곳씩 방문 접수를 받고, 이후부턴 하나은행 전 지점에서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모바일 접수도 받아 신청 쏠림을 막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고령층인 대상자들에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 무임교통카드 신청자 : (핸드폰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 그걸 모르죠.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까 잘 몰라서. ]

신청 첫날 많은 인파로 혼란이 이어지자 대전시는 하나은행 대전 지역 40개 지점에서도 즉각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 우은경 / 대전시 버스정책과 주무관 :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것 같아가지고 하나은행과 협의해서 바로 하나은행 각 지점에서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

대전시는 방문 접수처의 인력을 늘리는 한편 버스비 무료화 시행까진 시간이 남았다며 천천히 신청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 취재 : 김철진 TJB / 영상취재 : 황윤성 TJB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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