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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에 1억' 부영 이중근 "사촌이 땅을 사 배 아프면…금융 치유"

'동창에 1억' 부영 이중근 "사촌이 땅을 사 배 아프면…금융 치유"
▲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최근 동창들에게 현금 1억 원씩을 선물해 관심을 모은 이중근(82) 부영그룹 창업주가 '이웃사촌 정신'을 거론하면서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창업주는 최근 사석에서 '주변에 재산을 나눠준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오늘(17일) 언론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이 창업주는 "출세는 나눌 수 없고,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은 의술로도 치유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분배적인 방법으로 직접 개개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배가 아픈 것이) 치유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민과 동창들은 '폭넓은 의미의 사촌'이라면서 "살아오면서 인연을 맺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창업주는 지난 6월 본인의 고향인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 명에게 1억 원씩을 나눠줬습니다.

또 초중고 동창생 230여 명에게도 각각 5천만∼1억 원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 등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에도 뒤늦게 연락이 닿은 동창생 10명에게 1억 원씩을 전달했습니다.

이 창업주는 친척은 물론 군대 동기, 전우,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현금과 선물을 줬는데, 지금까지 나눠준 현금만 1천650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사비로 조달했으며 현금 외 물품까지 더하면 2천650억 원 수준입니다.

그룹 차원의 기부금도 1조 1천억 원 규모입니다.

이 창업주는 회사 관계자들에게 "여력이 되는 한 계속하겠다"면서 앞으로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한 회사 임원이 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회사가 크게 돈이 안 되는 임대사업에 매진한 것도 '집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창업주의 철학이 바탕이 됐다"며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인과는 다른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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