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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 높이 고소작업차에서…노동자 잇단 추락사

<앵커>

어제(16일) 하루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급식실 증축 공사를 하다 노동자 두 명이 떨어져 숨졌고, 수원에서는 쇼핑몰 철거 공사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급대원들이 긴급히 학교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 증축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2명이 18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5층 높이에서 사다리차가 작업하다가 추락한 걸로 확인되거든요. 작업자가 추락했다고 해서 구급대가 출동했고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들은 사다리차에 작업대가 부착된 '고소작업차'를 타고 건물 외벽에 패널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 규정대로라면 고소작업대로 작업할 경우 사방으로 난간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들이 탑승한 고소작업대에는 한쪽 면에 난간이 없었습니다.

또, 안전 고리를 걸지 않는 등 안전장치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 작업장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 미만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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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10시 30분쯤에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쇼핑몰 철거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 A 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A 씨는 건물 5층 높이에서 외부 패널을 해체하고 있었는데, 사다리차가 A 씨가 서 있는 작업대를 치면서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사 현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서울 구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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