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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금융시장 '출렁'

<앵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부실 우려에 우리 금융시장이 휘청거렸습니다. 정부는 수출지원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 시작부터 원달러 환율은 1천341원까지 올랐습니다.

1천340원대 진입은 연고점이었던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0원 넘게 오른 수준에 장을 마쳐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습니다.

증시 또한 휘청였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0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코스닥은 2.6%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가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나 홀로 잘 나가는 미국 경기 상황에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형국입니다.

'중국 리스크'가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달러에 더 돈이 몰리는 현상으로 1천300원대 고환율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중소기업 대표 : 지금은 (환율이) 약간 올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때 환율로 결제를 하면 더 손해를 (보죠.) 현금 주고 사 오는 게 괜찮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고환율은 통상 수출기업에 유리하다지만 최대 소비시장 중국 내수 부진에 수출 물량 자체가 감소해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는 불투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악화라는 직접적 영향 외에 자칫 국내 부채 위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에도 최근에 부채 리스크 자체, 가계 부채 증가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사실 중국 리스크, 부채 리스크에 상당히 노출됐다라는 것이 이제 원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거죠.]

부진한 수출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23조 원 규모의 수출금융 종합 지원 방안을 내놨는데, 실물 위기가 금융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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