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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 혁신안 두고 충돌…"대여 투쟁이 먼저"

<앵커>

민주당 의원들이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 방안에 대해서 대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벌어졌는데, 지금은 여권을 상대로 한 투쟁이 먼저이지 혁신안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논란의 혁신안이 공개된 지 엿새 만에 민주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혁신안을 잘 매듭짓자는 지도부 당부에도,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여러 논란이 있지만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 자체를 무용지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비판 의견이 속출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 폐지 등에 반대 의견이 많았는데, 총선 7개월 전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하는 것이 더 급하다는 의견이 분출했습니다.

[이소영/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지적하고 그에 대해서 싸우고 투쟁하는 데 비해서는 비교적,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의원들 의견은 왜 듣지 않느냐", "총선을 앞두고 비명, 친명을 가를 때냐"는 등 날 선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실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의총에서 말을 아낀 이재명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이 원래 다양한 의견들이 본질이기 때문에 의견들 잘 모아나가야 되겠죠.]

혁신안 수용 여부는 이제 지도부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수용 시, 당내 반발은 불가피합니다.

수용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혁신위 출범을 주도했던 만큼 비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내일(17일)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당 차원, 리더십의 위기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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