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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고소한 지하차도 생존자들…"일상 돌아가게 해달라"

<앵커>

생존자들은 그동안 2차 가해가 두려웠고, 또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자신들도 참사의 피해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 생존자들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을 비롯한 6명을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습니다.

CJB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생존자들은 자신들은 참사를 목격한 목격자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창문으로 도와달라고 울부짖던 여학생을 봤고, 차 밖으로 나와 물에 떠내려가는 여성을 봤고, 같이 탈출하다 일행을 놓친 사람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협의회 : 고인이 된 그분들을 살리지 못해서 구하지 못해서 같이 빠져나오지 못해서 저희들은 죄책감을 느끼며 잠을 못 이룹니다.]

2차 가해가 두려워 그동안 숨죽여 지내왔다는 생존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잠들기가 어렵고 물만 봐도 당시가 떠올라 두렵고 큰 충격에 당시 상황을 잊어버린 생존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협의회 : 비가 많이 오는 날 외출하기가 무섭습니다. 다른 지하차도나 터널을 지나거나 하면 심장이 뜁니다.]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긴 자신들도 엄연한 피해자라며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복청장, 충북소방본부장과 충북경찰청장, 청주흥덕서장 등 6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협의회 : 총책임자를 문책하여 향후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들은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복귀에 필요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CJB 조용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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