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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40여 년 시민의 발 '무궁화호'…누더기 차량에 안전 우려 목소리도

선로에 대기 중인 열차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겉표면이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하얀색이었던 몸통은 누렇게 변했고, 갈라진 틈 사이로는 녹슨 몸체가 보입니다.

일부 열차는 도장면이 워낙 심하게 깨지고 일어나 지나가는 승객들이 행여 다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입니다.

익산역에서만 매달 10만 명 이상 이용하는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단순히 보기 흉한 수준을 넘어 노후 차량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 박선아 / 경기도 평택시 : 폭우도 많이 내렸었고 얼마 전에 지진도 일어났었고 이걸 타도 될까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가. ]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호남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가운데 이런 차량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묻자 111량 가운데 5량이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이날 정오부터 1시간 반 동안 익산역에서 본 무궁화호 열차 4편 중에서만 해도, 세 편에서 5량이 이같은 누더기 차량이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기록적인 폭우 때문에 도장 작업이 늦어졌다면서, 긴급 정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체 무궁화호를 2025년 중순까지는 새로운 열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코레일 관계자 : (새로운 열차로)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도장 불량이 발생한 차량에 대해서는 긴급 정비를 시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열차로 교체하기 전까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40여 년간 시민의 발이 되어준 무궁화호.

작별까지는 아직 시간이 2년이나 남은 만큼, 관심과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 취재 : 강훈 JTV / 영상취재 : 문상현 JTV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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