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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바닷물도 아닌데 짜요"…해수면 상승의 위협

하천과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사구.

비가 많이 올 때면 자연스레 물길터져 하천 범람을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수면 상승에 따라 하천으로 유입되는 바닷물이 많아지면서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 김기연 / 삼척 덕산리 이장 : 바닷물이 유입되서 담수화가 됐을 경우에는 농업을 하시는 분들한테는 상당히 피해가. ]

오래전부터 농업용수로 활용되던 하구쪽 하천에 굴을 비롯한 해양 생물이 늘었습니다.

[ 김찬웅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 :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 지하수위가 자체가 올라가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기준면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담수로 채워져 있던 육상 공간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그 공간에 해수가 들어오게 될 수 있습니다. ]

[ 송혜림 G1 : 해수면 상승이 바다와 육지 사이 완충지대 역할을 하던 해안사구의 침식을 가속화시키면서, 석호 생태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

동해안 18개의 석호 대부분의 염분농도는 이미 바다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속초 영랑호의 염분은 바다 수준인 30퍼밀(‰)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고, 경포호도 바다와 비슷한 염도 수준까지 오른지 오랩니다.

재첩축제까지 벌였던 고성 송지호에서는 높아진 염도에 재첩이 실종됐습니다.

석호 생태계 변화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 허우명 /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해수면의 변화가 석호 염분 농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거든요. 기수호라는 것이 담수생물, 해양생물, 기수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생태계 환경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 중요한 가치가 있고. ]

우리가 모르는 사이 높아진 해수면이 해안가 생태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 입니다.

( 취재 : 송혜림 G1 / 영상취재 : 권순환 G1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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