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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전조 없이 동해안 덮친다…이미 일상까지 위협

집채 보다 큰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항구를 덮칩니다.

너울성 파도, 태풍이 오거나 기상 상황이 나쁠 때 종종 나타나는 현상인데, 최근에는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 최강운 / 삼척 임원항 어민 : 저희가 이미 한번 (피해를)겪었는데 그때 피해가 너무 심했어서, 바람이 불고 그러면 파도가 들어올때 해수면이 조금 올라가요. 그럴때마다 긴장을 하죠. ]

너울성 파도는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풍랑과 달리 먼 해역에서 해수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을 말합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맑은 날에도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남깁니다.

이런 위험한 파도, 즉 2m가 넘는 파고와 8초가 넘는 파주기를 가진 너울의 횟수는 동해안에서 최근 더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년간 동해안 너울성 파도 관측 일 수를 보면, 2012년 평균 71.3일에서 최근에는 세자릿수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너울은 해수면이 상승할 때마다 조금씩 더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 조양기 / 서울대 해양연구소장 : 연안에 그런 장주기파나 너울이 더 많이 밀려오게 되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그런 파도가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과 중첩이 된다면 동해안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

오는 2100년 해수면이 1m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삼척 임원항.

[ 김도운 G1 : 보시는 것처럼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모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해수면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수리모형 실험을 직접 해봤습니다. ]

해수면을 50cm 높이자 몰아치는 파도에 방재 시설은 무용지물이 되고, 1m에 가까워지자 일대 마을까지 모두 물에 잠깁니다.

[ 김규한 / 한국해양·해안공학회 회장 : 일반적으로 이러한 월파가 발생했을 때는 그 월파에 대비해서 방파제의 높이를 증고하는 그런 방법이 있습니다만, 해수면 상승은 그 증고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

해수면 상승과 잦은 너울은 이미 동해안의 일상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 취재 : 김도운 G1 / 영상취재 : 권순환 G1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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