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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코리아, 호주리그서 퇴출…새 시즌 준비하다 날벼락

질롱 코리아 탈퇴 소식을 알리는 호주 프로야구 리그 (사진=호주 프로야구 리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인 질롱 코리아가 잠시 쉼표를 찍습니다.

호주프로야구리그(ABL)는 15일 "질롱 코리아는 2023-2024시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글렌 윌리엄스 ABL 최고 경영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질롱 코리아가 호주 리그를 떠나는 것은 슬프지만, 모든 당사자와 심도 있는 협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라며 "ABL과 다른 팀들, 기업 파트너, 팬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롱 코리아는 2023-2024시즌 참가를 위해 KBO리그 각 구단과 협의 중이었습니다.

50여 명의 차출 선수 후보를 선발했고, 각 구단과 지원 규모 등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오클랜드 투아타라 구단이 ABL 불참을 선언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8개 짝수 구단 체제에서 7개 홀수 구단 체제로 변한 ABL은 리그 운영 방식을 고민하다 질롱 코리아를 빼고 호주 내 6개 팀이 경쟁하는 구조로 리그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ABL 사무국은 질롱 코리아에 기존 팀과 합병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질롱 코리아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롱 코리아 담당자는 오늘(16일) 통화에서 "최근까지 2023-2024시즌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매우 아쉽다"라며 "한국 유망주들이 성장할 기회를 계속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질롱 코리아는 2018년 한국 야구 유망주들의 발전을 돕는다는 취지로 창단했습니다.

KBO리그 유망주를 주축으로 팀을 구성해 매년 겨울에 열리는 ABL에 참가했습니다.

KBO리그 일정을 마친 유망주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소속 한국 선수들, 일부 아마추어 선수들은 ABL에서 크게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LG 트윈스 주전 외야수 홍창기와 '빅보이' LG 이재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등이 질롱 코리아에서 ABL을 경험했습니다.

지난해엔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 ABL에서 성장세를 보인 뒤 올 시즌 개선된 모습을 보입니다.

(사진=호주 프로야구 리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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