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영문 일간 '타이완뉴스'를 사칭한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했다"는 허위 사실이 게재됐다고 타이완뉴스가 15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뉴스는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타이완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가 14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독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글레이저는 '타이완뉴스247'(@Taiwan News247)이라는 가짜 타이완뉴스 엑스 계정에 "중국 군용기와 선박이 타이완 영공과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글레이저는 인민해방군의 비행기와 선박이 타이완의 영공과 영해가 아닌, 타이완 '주변'에서 탐지됐다고 강조했습니다.
2016년 만들어진 문제의 계정에는 1천300명의 팔로워가 있습니다.
반면 진짜 타이완뉴스의 엑스 계정은 '타이완뉴스EN'(@TaiwanNewsEN)으로, 팔로워가 10만5천100명입니다.
타이완뉴스는 '타이완뉴스247'이 자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독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러한 가짜 뉴스는 타이완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지난 12일 미국을 경유하는 파라과이 방문 일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미국 경유에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13일 오전 6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타이완군이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4일 오전 6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중국 군용기 18대와 군함 5척이 타이완 주변에서 탐지됐고, 이 중 군용기 5대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완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추적했다고 알렸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그러나 이외에 타이완 주변에서 중국군의 대규모 훈련이나 다른 행동이 탐지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뉴욕을 거쳐 파라과이에 도착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18일 타이완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관측통들은 라이 총통의 귀국에 맞춰 중국군이 타이완을 향한 무력시위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보니 글레이저 엑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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