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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일 만 또 열병식…이례적 '예고'까지

<앵커>

북한이 다음 달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 열병식인데 이례적으로 사전 예고까지 했습니다.

왜 그런 건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입니다.

차량들이 집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달 이른바 전승절 열병식을 마치자마자 다시 열병식 준비에 돌입한 정황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과 7월, 올 들어 이미 2차례 열병식을 연 북한은 다음 달 9일, 정권 수립 75주년을 맞아 민간 무력 열병식을 열겠다고 공표한 상태입니다.

[조선중앙TV (10일 방송) :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간 무력 열병식 준비를 잘할 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민간 무력이라고 언급한 만큼 정규군보다는 노농적위대 등이 집중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로 치면 예비군과 민방위 등이 참가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열병식은 민간과 군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행사인데, 한 해 3차례 열리는 것은 김정은 시기 들어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개최 전까지 통상 함구하던 북한이 사전 예고까지 하고 나선 것도 이례적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열병식을 예고한 것도 그리고 한 해에 3번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열병식에 투입할 자원으로 민생을 먼저 돌보기를….]

김정은이 수도권을 가리키며 전쟁 준비를 다그치고 남조선을 쓸어버리자는 구호가 버젓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민간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대내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가 정권 수립 75주년,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임에도 내세울 만한 경제 성과가 없다는 점 역시 열병식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정용화, 자료제공 : VOA·플래닛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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