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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는 데 걸린 시간 16∼30분…빨라도 느려도 암 위험↑

<앵커>

사람마다 잠드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암 발병률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적정한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입면 시간 30분 이내 70대 : 보통 20~30분 이내에 자요. 그렇게 못 자거나 (할 때가) 별로 없습니다.]

[입면 시간 30분 초과 50대 : 자려고 누웠는데 어떨 때는 한 30분, 1시간, 2시간 걸릴 때도 있습니다.]

물론 오래 걸릴수록 수면의 질은 낮아집니다.

[입면 시간 30분 초과 50대 : 오전에 살짝 이렇게 졸릴 때가 있고요. 점심 먹고 이후에 또 굉장히 많이 졸립니다.]

잠드는 데 걸린 시간과 암 발병률에 연관성은 없을지, 고대안산병원이 18년 동안 코호트 연구, 추적 연구를 했습니다.

16분에서 30분 사이에 잠드는 사람의 암 사망률이 가장 낮았고, 1주일에 3번 이상 30분을 넘으면 암 사망 위험이 2.74배, 반대로 15분 이내에 잠드는 것도 5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상적인 입면 단계입니다.

이것이 지연되면 잠이 늦게 들고 반대로 코골이 환자처럼 이것이 생략되면 너무 빨리 잠드는 것입니다.

입면 과정을 정확하게 밟아주는 호르몬이 바로 멜라토닌인데, 유방암,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는 항암제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입면 과정이 깨지면 암 위험도 커집니다.

멜라토닌은 낮의 햇빛과 밤의 어둠으로 촉진됩니다.

미국 연구에서 인공조명 없이 캠핑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 3일 만에 망가진 수면 패턴이 회복됐습니다.

아침 볕을 커튼으로 가리지 말라는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신철/고대 내과 명예교수(하나이비인후과 병원) : 자연적으로 햇볕을 쐬어 가지고 멜라토닌이 나오는 게 정상적인 기능이 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센 항암 호르몬이 멜라토닌인데, 그 자체가 기능이 안 되니까 (암 위험이 커집니다.)]

멜라토닌 식품은 몸속 자연 멜라토닌보다 효과가 떨어집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병직, CG : 김한길·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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