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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문자료 부실' 공세…증인 채택 물 건너가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흘 뒤에 열립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방송 장악 작업에 이동관 후보자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이어서 청문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산하 수사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민간을 사찰하고 언론을 장악한 혐의를 밝혀내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공정방송' 정착을 명분으로 방송사 동향을 파악하고 시사프로그램 출연진 선정에 개입한 문건을 확보해 재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국정원 방송 장악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SBS가 확보한 문건에는 대통령실장, 민정수석과 함께 홍보수석도 배포자로 명시됐는데, 당시 홍보수석이던 이 후보자가 국정원의 방송 장악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 후보자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제가 만약에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 실행 그리고 분명한 결과가 나왔었다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겠는가….]

이어지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언론 장악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반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형배/민주당 과방위원 : 다른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에 비해서 3분의 1 내지는 5분의 1 수준 정도로 불성실하게 답변합니다. 답변한 내용조차도 아주 형편없어요. 직접적인 답변을 거의 회피하고 있습니다.]

자료 제출 외 여야는 증인 채택을 두고도 이견을 보여 주요 증인이 청문회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청문회 시작 닷새 전까지는 증인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하지만, 이미 법정 시한이 지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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