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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는 없이 '야스쿠니 공물 · 참배'…외교부 "깊은 유감"

<앵커>

일본에서는 오늘(15일)이 태평양전쟁 패전일입니다. 전범들이 잠들어 있는 야스쿠니신사에는 올해도 일본 여야 의원들의 참배가 이어졌는데, 나루히토 일왕은 반성과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은 일본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태평양전쟁 패전 78년을 맞는 일본 정부는 올해도 전몰자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추도사에서 과거 침략 전쟁에 대한 사죄의 언급 대신, 아베 전 총리가 주장했던 방위력 강화, 개헌 등이 포함된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지난해 표현을 올해도 되풀이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적극적 평화주의의 기치 아래 국제사회와 손잡고 세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과거에 대한 반성과 추모의 뜻을 밝혀 대비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 : 깊은 반성 위에서 참화가 반복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전 국민과 함께 추도합니다.]

전범들이 잠들어 있는 야스쿠니 참배도 계속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주변국 반발을 우려해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자민당 총재 명의로 된 공물을 보냈고,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 모임 소속 67명은 단체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습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등 전·현직 각료와 하기우다 자민당 정책조정회장 등 자민당 간부 등도 직접 참배했습니다.

일본 현직 각료가 패전일에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하는 것은 지난 2020년부터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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