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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앞에서 "대한 독립 만세"…광복 의미 되새긴 하루

<앵커>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들이 오늘(15일)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순국선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 내용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립기념관 너른 잔디밭에 수백 개의 태극기가 나부낍니다.

주차장은 일찌감치 기념관을 찾은 차들로 만원입니다.

부모님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부터 그 시절 학생 독립운동가처럼 옛 교복을 입고 머리를 땋은 사람들까지.

폭염 속에서도 광복의 의미를 전하고 되새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부채질이 절로 나오는 더운 날씨지만,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양손에 쥐고 흔들면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뒤쫓아 봅니다.

건물 한쪽 벽에 마련된 대형 태극기 앞에서 만세를 외쳐보고,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독립투사의 넋을 함께 위로합니다.

윤봉길 의사의 얼굴이 그려진 수첩을 한 땀 한 땀 만들고 독립문도 따라 그려봅니다.

[김서진/경기 파주시 : 그 시절에 감옥에 갇혔던 사람들이 좀 힘들었을 것 같아요. 독립운동가들이 대단하고 감사하고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자라날 아이들도 광복절의 의미를 온전히 기억해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인중·정진아·김이나·김이현/경기 부천시 :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게 해준 분들이어서 고마움을 느끼자고 얘기하고 나왔어요.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라도 알고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울 보신각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공연에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모여 민족 대표 33인을 상징하는 33번의 종소리를 울렸습니다.

광복의 날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만세 소리가 곳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제일, 영상편집 : 김윤성,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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