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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졸자 취업시장 유입에…중국, 결국 청년실업률 발표 중단

신규대졸자 취업시장 유입에…중국, 결국 청년실업률 발표 중단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국이 치솟는 청년 실업률에 결국 관련 자료 발표를 중단해버렸습니다.

지난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대거 유입된 7월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은 것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7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8월부터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된 이유는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졸업 전에 구직에 나선 학생들을 노동 통계에 포함해야 하느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경제 둔화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여름 사상 최대 규모인 1천158만명의 대졸자가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7∼8월 청년 실업률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 대변인은 청년 실업률 발표를 8월부터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7월 통계를 공개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유입되는 올여름 청년 실업률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돼 왔다"며 "중국 관리들은 가을에 청년 실업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은 4∼6월 석달 연속 20%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실업 상태인 청년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난달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팀의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 중국 16∼24세 청년층의 실제 실업률은 4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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