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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끝나고 새만금공항 건설 오늘부터 입찰공고…환경단체 "중단하라" 요구

잼버리 끝나고 새만금공항 건설 오늘부터 입찰공고…환경단체 "중단하라" 요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이후 사업 적정성을 두고 정치권 공세가 거센 가운데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15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조달청은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의 입찰공고를 나라장터에 게시했습니다.

입찰 기간은 오는 17일까지이며, 3개 업체가 사전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고는 활주로와 계류장, 관제탑, 항행 안전시설 등을 조성하는 에어사이드(air side·항공기가 이동하는 장소) 관련 공사로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입니다.

총사업비 8천77억 원 중 5천100억 원 규모입니다.

새만금국제공항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0.479로 경제성 판단 기준인 1을 크게 밑돌았으나 2019년 국가 균형발전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습니다.

전북도는 이르면 2028년 공항을 완공해 물류 체계 트라이포트(공항·항만·도로)를 갖추고 새만금 투자 유치와 내부 개발 가속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잼버리 파행 사태를 계기로 새만금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추진 경위를 세밀하게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최근 "전라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며 "이런 예산을 합치면 1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향후 예산 정국에서 정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새만금 SOC은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해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라며 "새만금 국제공항 역시 문재인 정부 때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마다 2건씩 예타를 면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와 별개로 절차적 하자와 환경 파괴 가능성을 제기하며 입찰 발주를 취소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을 지을 건설업체부터 선정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는 계약 파기가 우려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활주로 증설에 불과한 공항을 짓기 위해 수라 갯벌이 매립될 위기"라면서 "국가균형발전과 민간 국제공항이라는 허구로 위장된 새만금신공항은 막대한 혈세를 들여 갯벌과 소중한 생명을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전북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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