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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흐르던 운동장이 떠들썩…상동고 폐교 막은 야구부

<앵커>

영월 상동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생겼습니다. 상동고는 고3 학생 3명만 남아 폐교 위기에 내몰린 상태였는데요. 학교를 살리기 위해 동문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야구부를 창단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적막만 흐르던 학교 운동장이 떠들썩합니다.

힘차게 휘두르는 방망이와 함성이 학교에 생기를 돌게 만듭니다.

고3 학생 3명만 남아 폐교 위기에 처했던 영월 상동고에 1학년 14명이 전학을 왔습니다.

동문과 주민들이 폐교를 막기 위해 추진한 야구부입니다.

자율방범대가 선수들의 야간 훈련 귀가를 도와주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게이트볼장을 실내 연습장으로 사용하게 하는 등 주민들도 온 마음을 다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성원에 힘입어 훈련에 매진합니다.

[김민서/야구부 주장 : 저희 팀 목표는 전국대회 8강이고요.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상동고 야구부는 선수층이 두터워지는 내년부터는 대회 출전에 나섭니다.

[백재호/상동고 야구부 감독 : 내년 신입생은 2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회에는 아마 35명으로 출전을 하지 않을까.]

동문과 주민들로 구성된 야구부 추진위원회는 창단에서 그치지 않고, 특목고인 '공립 야구전문고'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 전원이 야구부가 되고, 대회 실적 등이 쌓이는 내년 6월 교육청에 지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양승호/상동 야구고 단장 :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야구 고등학교가 강원도 영월 상동에서 설립될 수 있도록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추진위는 학교에 심판학과와 스포츠 외국어 통역학과 등 특성 학과도 신설해 지역 전체를 야구 명소로 만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춘 G1방송)

G1 정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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