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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세대 서퍼' 도산 안창호 외손자,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서핑 강습

도산 안창호 선생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씨 서핑 강습 (사진=연합뉴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외손자이자, 한국계 1세대 서퍼로 알려진 필립 안 커디(Philip Ahn Cuddy·68) 씨가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서핑 강습에 나섰습니다.

광복 78주년을 맞이해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내한한 커디 씨가 향한 곳은 경기 시흥시 거북섬에 있는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였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서핑 교습을 진행했으며 독립운동정신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1시간 넘게 직접 서핑을 지도했습니다.

이날 커디 씨는 "도산의 애기애타(愛己愛他: 나를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하라) 정신과 같이 서핑을 통해 바다와 다른 사람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인 안수산 선생의 권유로 12살 때 서핑을 시작한 그는 1세대 한국계 서퍼로, 22년간 서핑선수로 활동하고 말리부 서브 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등 30년간 서핑 산업에서 활동했습니다.

커디 씨는 지난 2020년 시흥에 웨이브파크가 문을 연 이후 직접 연락해 이듬해 5월 웨이브파크에서 서핑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를 계기로 웨이브파크 명예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사진=연합뉴스)

필립 안 커디 씨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딸인 안수산 선생과 아일랜드계 미국인 남편 슬하의 아들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입니다.

19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도산의 딸 안수산 선생은 193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한인국민회 활동을 펼치며 언론을 통해 조국의 절대독립 의지를 선포했습니다. 이후 미 해군에 입대해, 격술 장교 자리에 오르고 암호 해독가로도 활약했습니다.

지난해 국가보훈처는 안수산 선생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독립유공자 포상자로 선정했으며, 앞서 안창호 선생(1962년 대한민국장)과 부인 이혜련 선생(2008년 애족장), 아들 안필립 선생(2021년 대통령표창) 또한 포상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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