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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죽겠어요, 방법이 없어"…태풍이 불러온 인간의 구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해수욕장입니다.

인근 해안가에서 사람들이 포대 하나씩 들고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포대가 가득 차고, 갓길엔 쓰레기 더미가 쌓여갑니다.

방금 바다와 해안가에서 건져올린 것들입니다. 이처럼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같은 대형 해양쓰레기들이 태풍 카눈에 떠밀려왔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틀째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어촌계 회원과 바다지킴이, 공무원 등 동원된 인원만 5백명이 넘습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양식장 폐어구와 부표 등이 대부분.

구좌읍 지역 청소차량 4대를 투입해 집하장으로 쉴새없이 실어날랐습니다.

[ 청소차량 관계자 : 아 죽겠어요, 너무 많이 나오니까 해양쓰레기가. 집하장에 가도 다 풀 수도 없을 것 같고, 이거. 하는 데까지 해가지고 치워야지 이거 방법이 없는데. ]

무게가 상대적으로 덜 나가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위주인데도 쓰레기 수거량이 이틀 동안 50톤이 넘습니다.

더욱이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생활쓰레기도 일부 섞여있어서 집하장에서 다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안우진 / 제주시 부시장 : 가장 해안선이 긴 지역에 많은 쓰레기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수거를 해가지고 선별장에서 선별해서 재활용할 것은 재활용하고, 폐기할 것은 폐기처분 절차를 밟게 되겠습니다. ]

태풍 카눈은 지나갔지만, 제주 해안에 다량의 해양쓰레기가 유입되면서 처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 취재 : 안수경 JIBS /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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