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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물건 쌓고, 문 닫아 두고…한밤 중 아파트 긴급 대피

부산의 한 아파트 20층 실외기실 내부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한밤중 아파트에서 난 화재로 주민 6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불길이 강해 11명이 연기를 마시는 사고가 났습니다.

원인은 에어컨 과열로 추정됩니다.

[ 전태을 / 현장 출동 소방관 : 현장에 진입하고 나서 보니까 실외기실에서 화재가 났었고 실외기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을 닫고 있으니까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서 연기와 화재가 더 컸던것 같습니다. ]

불과 일주일전 부산의 또다른 아파트 8층 실외기실에서도 불이나 불을 끄던 입주민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 박명선 KNN : 한여름인 8월은 냉방기기 화재 사고가 몰려 있는 시기인데 낡은 에어컨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

먼지가 낀 에어컨 실외기를 작동시켰더니 3분만에 불꽃이 튀고 20분이 지나자 불타기 시작합니다.

특히 손상된 전선이 먼지와 습기에 노출되면 쉽게 불이 납니다.

[ 이재훈 /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연구실 공업연구사 : 이물질이 침착되어서 불꽃이 발생되어 점화원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면 주위 착화물에 연소되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외기 화재의 80%는 전선 문제입니다.

예방을 위해 실외기 전선이 낡았는지 점검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벽과 간격을 둬야합니다.

[ 허정필 / 부산 동래소방서 현장대응단 :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실외기 주변에 불에 타기 쉬운 비닐봉투나 종이박스 등 각종 물건들을 쌓아놓지 말아야 합니다.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사용하시기 전에 에어컨을 점검하는 것이 화재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

최근 5년새 부산경남에서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2백여건이 발생한 만큼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 취재 : 박명선 KNN / 영상취재 : 전재현 KNN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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