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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경고음 울리는 중국 경제…혼자만 디플레이션 우려

세계 4대 맥주축제로 불리는 중국 칭다오 맥주축제입니다.

3주 동안의 축제 기간에 40여 개 나라 맥주 2천여 종이 선보이는데 축제 장소만 축구장 100개 크기를 넘습니다.

[예뤄동/관광객 : 여기 사람들이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아요.]

강력한 방역 규제가 있었던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와 소비 지출이 크게 늘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올해, 중국 각 지방정부는 이처럼 소비 진작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수치는 오히려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회복에 크게 기대했던 세계적 명품기업들도 2분기 매출이 오히려 하락하자 올해 전망치 조정에 나섰습니다.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3% 하락하면서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도 4.4% 내려갔는데 소비와 생산, 두 수치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7월 수출액도 전년 대비 14.5%, 수입도 12.4%나 감소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다른 주요 경제권과 달리 중국만 반대로 물가하락, 디플레이션 우려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에너지 가격 하락, 가격 할인 경쟁 등이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더해 계속되는 미중 갈등 속에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으로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없고 하반기부터 경기가 U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그럼에도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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