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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개무량"…'100세 광복군' 오성규 지사, 마침내 고국에

<앵커>

일본에서 거주하던 광복군 출신, 오성규 지사가 오늘(13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70여 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아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옛 상관에 대한 환국 신고였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타고 태극기를 두른 올해 100살의 오성규 지사가 오늘 낮 김포공항을 통해 영주 귀국했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

광복군 제3지대 출신으로 항일투쟁에 앞장섰지만, 해방 뒤 남한 사회의 이념투쟁 속에 쫓기듯 일본으로 건너간 지 70여 년만입니다.

[오성규/광복군 출신 애국지사 : 너무도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1923년 평안도에서 태어난 오 지사는 중학생 때 만주 비밀조직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를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했고, 1945년 광복군의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다 광복을 맞았습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례!]

광복군 복무 당시의 군가가 어린이합창단에 의해 불려집니다.

[삼천리 내 강산 도로 찾으려 나가자 광복군 제3지대]

오 지사는 곧 서울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광복군 제3지대장으로 일제 말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했던 옛 상관에게 영주 귀국 신고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학규 장군께 경례!]

옛 상관 묘역을 찾아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오 지사.

[오성규/광복군 출신 애국지사 : 그동안 자주 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오 지사는 모레 광복절 경축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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