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대교 겨냥한 우크라이나 미사일 요격"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또다시 공격받았다고 러시아가 현지시간으로 12일 밝혔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S-200 미사일로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적시에 탐지해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도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사일 2발이 크림대교 상공에서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는 크림대교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일찍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20기를 피해 없이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드론 14기는 방공망에 요격됐으며, 6기는 전파 방해로 추락했습니다.

크림대교는 지난해 10월 폭발로 파괴됐다가 복구됐으며, 지난달 17일에도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 다리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직접 잇는 유일한 교량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개통식에 직접 트럭을 몰고 참석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습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