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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부담?…90분 이하 외출 시엔 에어컨 켜 두는 게 효율적"

"전기요금 부담?…90분 이하 외출 시엔 에어컨 켜 두는 게 효율적"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면서 시원하고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에어컨 사용 방법은 없을까요?

삼성전자 에어컨 개발자들은 "90분 이상 외출을 하게 되면 에어컨을 끄고, 90분 이하로 집을 비운다면 그대로 켜 두는 게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전했습니다.

개발자들은 대한설비공학회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켰을 때와 에어컨을 끄지 않고 계속 작동시켰을 때 에너지가 얼마나 절감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외출시간대별로 실험값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30분간 외출 후 에어컨을 다시 켠 경우는 연속 운전한 경우와 대비해 전력 소비량이 5% 증가했으며, 60분간 외출 시에는 2% 증가했습니다.

외출 시간이 90분을 넘어서면 에어컨을 껐다가 돌아와서 다시 켜는 것이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 임성진 프로는 "최근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을 자동으로 최소화하는 '인버터 방식'으로 출시되는데,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게 되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준 프로는 "공간의 면적이 넓을수록 에어컨이 냉방 처리해야 할 공간의 부피는 커지기 때문에, 냉방이 필요한 공간만 개방하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제습 모드의 경우 장마철 날씨를 본뜬 습한 환경에서 동일 온도를 설정했을 때 냉방 모드보다 습도 제거 효율이 약 2.7배 향상됐습니다.

제습 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냉방 모드 시 75%로 유지되던 상대습도는 제습 모드 가동 시 55%로 낮아졌습니다.

불쾌지수로 환산하면 냉방 모드 시 73에서 제습 모드 시 70으로 낮아진 겁니다.

이는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50%에서 10%로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에어컨 가동 시에는 생선이나 삼겹살 구이와 같은 기름기 많은 요리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조형규 프로는 "기름이 많은 요리를 하면 '유증기'(오일 미스트)가 발생하게 된다"며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일부 유증기를 제거할 수는 있으나, 열 교환기나 필터에 흡착될 경우 필터 막힘에 따른 성능 저하, 불쾌한 냄새 발생의 원인이 되니 이런 요리를 할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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