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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북→충북→수도권…태풍 '카눈' 이동경로 추적하니

<앵커>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내륙 한가운데를 종단하며,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오늘(10일) 오전 경남 거제에 상륙한 후에 경남과 경북, 충북을 거쳐 수도권까지 북상했는데요.

태풍의 이동 경로를 김지욱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20분, 거제를 통해 내륙에 올라탄 6호 태풍 카눈, 순식간에 남해안 일대는 강한 바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천의 한 공사현장, 강한 돌풍에 펜스가 금방이라도 넘어갈 것처럼 휘청이고, 시청 공무원들이 나와 안간힘을 씁니다.

현재 태풍이 바로 상륙한 직후라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바람이 강하고 이렇게 공사장 펜스가 무너진 모습입니다.

[경남 사천시청 공무원 : 어제, 그제부터 준비한다고 많이 준비를 했는데도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민원도 많이 접수돼서….]

오전 11시 반, 태풍이 지나고 있는 경남 함안, 곳곳에 물 폭탄을 쏟아내며 맨홀이 역류하고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또 불어난 물에 함안교 산책로와 낚시터도 흔적도 없이 잠겼습니다.

저는 지금 태풍의 동선을 따라서 경북 상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창밖에는 보시다싶이 태풍의 기세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계속 쫓아가 보겠습니다.

오후 3시쯤 북서진한 태풍이 지나던 경북 상주, 비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지만, 앞서 내린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난 탓에 교각 공사 현장이 통제됐습니다.

[남희수/공사 현장 관리자 : 새벽 세시부터 계속 꾸준하게 오다 보니까…열한 시 반부터 열두 시 사이에 갑자기 수위가 확….]

오후 5시쯤, 상륙 지점에서 250km가량 떨어진 충북 괴산, 태풍의 강도가 약해져 지금은 이렇게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바람은 여전해서 어린이지 의자가 넘어가 있고, 나뭇가지도 바람에 꺾여서 바닥에 이렇게 쓰러져 있습니다.

상륙 이후 느릿느릿 내륙을 관통하며 곳곳에 생채기를 남긴 카눈은, 많은 비를 몰고 수도권으로 북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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