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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발 묶인 제주…날아온 바닷물에 "밭 보니 속상"

 <앵커>

태풍 때문에 주민들이 걱정 속에 지난밤을 보낸 제주에서는 다시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하늘길이 완전히 다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뒤에 사람들 모습이 꽤 많이 보이는데 지금 비행기가 어느 정도 다시 다니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저는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대기실에 나와 있습니다.

한산했던 어제(9일)와 달리 오늘 오후 무렵부터 짐가방을 챙겨 게이트로 이동하는 탑승객들을 꽤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6시 기준 국내선과 국제선, 출발과 도착 항공기를 합쳐 235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이 가운데 204편은 사전에 취소가 결정됐던 일정으로, 거셌던 비바람이 그치고 화창한 날씨를 회복한 오후부터 항공기들이 정상적으로 뜨고 내리면서 지금도 몇 분 간격으로 이착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지역 공항이 태풍 영향권에 든 상황이라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내일부터 운항이 전면 재개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제주 지역 태풍 피해 상황은 어땠는지 이 내용도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태풍 이동 경로가 제주 동쪽으로 비껴가면서 인명 피해나 건물 사고는 없었지만, 제주 동북부 바닷가 일대 농경지 158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모두 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과 함께 날아온 바닷물의 염분이 농작물 잎을 말라죽게 할 수 있어서 농민들 걱정이 큽니다.

[김하선/피해 당근 농가 : 밭 보니 속상해서 살아지겠습니까. 씨 죽어버려서 뭐가 안됩니다. 재파종을 하거나 해야 할 텐데 나 혼자 재파종도 못하고, 이제 또 비룟값도 들여야 하고….]

제주도는 농가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도 요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강명철 JIBS·부현일 JIBS,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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