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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장처럼 찢어졌다…맨홀 뚜껑이 버스 바닥 뚫고 '쾅'

<앵커>

강한 비바람에 맨홀 뚜껑이 솟아올라 정차하고 있던 시내버스 바닥을 뚫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는데, 전국 비 피해 상황 박하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내버스 바닥 한가운데 종이를 찢어 벌려놓은 것처럼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앞에 놓여 있는 건 맨홀 뚜껑, 오늘(10일) 아침 8시쯤 경남 창원에서 시내버스가 잠시 멈춰서 있던 순간, 바로 아래 있던 맨홀 뚜껑이 치솟아 올라 바닥을 뚫고 올라온 겁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 등 대여섯 명이 타고 있었는데 좌석 아래였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창원하수센터 측은 폭우로 하수가 역류해 맨홀 뚜껑이 수압을 이기지 못한 걸로 보인다며 물이 빠지면 내부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수압에 따라 40kg짜리 맨홀은 10m 이상 날아갈 수 있고요, 그때 사람이 느끼는 맨홀 무게는 1,000kg까지 느낄 수가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경남 창원 집중호우 당시에도 맨홀이 솟아올라 버스에 타고 있던 3명이 다쳤고 지난해 제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 위험 시설물인 만큼 애초에 폭우 때 접근을 피할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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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경기 안양의 한 사거리에서 덤프트럭이 신호를 대기하며 서 있던 트럭을 들이받고 튕겨 나간 트럭이 또 시내버스와 부딪치는 등 모두 차량 7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첫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모두 15명이 다쳤습니다.

1시간 뒤쯤에는 경기 이천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부근에서 14톤 화물차가 초등학생 유도부와 지도교사 등 20명이 탄 미니버스를 들이받아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시청자 권혜영·경기도소방재난본부·안양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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