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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너려던 60대…100m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

<앵커>

태풍이 한반도에 가장 먼저 닿은 경남 지역 곳곳에서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쏟아진 흙탕물에 60대 여성이 떠내려가 경찰이 구조하는가 하면,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빗물이 쉴 새 없이 경사면으로 따라 내려오고 60대 여성이 떠밀려갑니다.

잠시 뒤 경찰 2명이 여성이 더 밀려가지 않도록 간신히 붙잡고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 60대 여성은 100m가량 급류에 휩쓸려 내려오다 경찰에 구조된 것입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이 등과 다리를 다쳤고,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준희/경남경찰청 2기동대 경위 : 워낙 유속이 빠르니까 쓰러지면서 유속에 떠밀려서 내려오는… 성인 남성인 저희도 쓸려갈 정도였으니까 그때 당시에는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어서….]

주택 옆으로 급류가 쉴 새 없이 내려옵니다.

구조대원이 밧줄을 묶고 다가가 60대 여성을 구조합니다.

[구조대원 : 밖으로 나가 대기하시지요. 비 그칠 때까지만….]

창원시 내서읍 광려천에서도 70대 여성이 고립됐다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창원 시내버스 바닥이 솟구친 맨홀 뚜껑에 뚫리는가 하면, 진해의 한 하천에는 트럭이 떠내려왔습니다.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 부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양방향 차량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 : 빠르게 물길을 확보해서 추가적인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조치를 하겠습니다.]

공사현장에서 내려온 흙탕물이 쉴 새 없이 아파트 지하상가로 들어갑니다.

물을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지하상가 안으로 많은 비가 들어오면서 상가 측에서 전기공급을 차단시켰는데 횟집 수족관 안에 전기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물고기들이 폐사위기에 놓였습니다.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진 창원의 한 하천에서는 수위가 올라가자 대피를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도로 침수를 비롯해, 주택 침수 등 경남에서는 402건의 태풍 피해 119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안명환 KNN, 영상편집 : 한동민,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창원소방본부·시청자)

KNN 김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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