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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급류에 휩쓸려 1명 사망…휠체어 탄 60대 실종

<앵커>

지금부터는 태풍이 전국에 남긴 피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태풍 카눈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전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TBC 박석 기자입니다.

<기자>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일대에서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60대 남성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1시 45분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도랑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위군 효령면에서는 물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져, 대구에서 사망 1명, 실종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황토빛 물이 마을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많은 비로 군위군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병수리와 신화리, 춘산리 제방이 유실돼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군위 효령면과 부계면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곳곳에서 침수와 구조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장필선/군위군 효령면 중구1리 : 하나도 못 챙겨 나왔죠. 갑작스럽게 산의 골짜기 물이 불어났어요. 그러니까 상황이(여유가) 없었지. 옆집 사람들 모두 불러서 그렇게 나왔어요. ]

경산영남외국어대학 앞 도로는 인근 경사로에서 황토빛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물바다로 변했고 구일리 주민 50여 명은 남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긴급 대피했습니다.

[황부자/경북 경산시 남천면 구일리 : 겁나지. 비 오고 나면 전화도 많이 오고 그럽니다. 아이고 비 많이 왔구나. 돌 굴러가는 소리가 나는 거 보니까 싶어서 왔더니 비가 많이 왔대요. ]

영천 고도리와 용전리에서는 침수된 주택과 공장에 7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경북에서 21명이 구조됐고 크고 작은 피해 50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TBC)

TBC 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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