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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미호강 3배 상승…참사 이후 지하차도는 통제 중

<앵커>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서울과 경기 그리고 강원 지역 차례로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충북 오송으로 가보겠습니다.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달 오송지하차도에서 14명이 숨졌는데 오늘(10일)은 어땠는지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그곳 계신 분들은 아마 누구보다 이번 태풍에 걱정이 많았을 텐데 오늘도 그곳에 비가 많이 내렸죠?

<기자>

네, 제 뒤로 미호강 건너편에는 지난달 참사가 있었던 궁평2지하차도가 있습니다.

낮 동안 이곳에는 강한 빗줄기가 이어졌는데,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는 비가 확실히 많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누적된 많은 비로 인해서 이곳 미호강의 수위는 평상시보다 3배 이상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범람이나 홍수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누런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흐르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리 아래 도로 진입도 차단됐습니다.

미호강의 본류인 금강에는 이미 일부 지류와 지천에 홍수주의보도 발령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때 사고 이후에 지하차도는 계속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궁평2지하차도는 참사 이후에 지금까지도 계속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도청은 이 같은 악몽을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 오전부터 오송 지하차도 등 다른 지하차도도 선제적으로 통제했습니다.

그런데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오후 5시 20분부터는 곳곳에서 통행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무너졌던 미호강 임시 제방은 모래주머니를 쌓고 방수천을 덮는 등 긴급 보강 작업이 어제부터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한 번 무너진 제방이 또 무너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충주를 지나 경기권으로 향하고 있지만 충북 지역 11개 시군에는 여전히 태풍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청주 기상청이 내일 아침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만큼 불필요한 외출은 줄이고 운전 시에는 지하차도나 하천 주변 도로는 피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영상편집 : 최은진, 현장진행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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