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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시간당 91mm…'카눈' 상륙하자 동해안 물바다

<앵커>

오늘(10일) 다들 태풍 때문에 힘들었지만, 특히 강원 지역에 거센 비가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에는 400여 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강원에는 내일까지 비가 더 많이 온다는 예보 저희가 방금 들어봤는데 조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저는 속초시 중앙로에 나와 있습니다.

속초에서 번화가인 곳인데,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불이 꺼지고 일찍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습니다.

또 입구에는 모래주머니를 쌓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물이 모두 빠졌지만 불과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이 일대는 온통 물바다였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 속초에는 시간당 91.3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미처 배수가 안 되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의 고성에도 시간당 80mm의 비가 쏟아져 역시 시가지와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속초에는 지금까지 400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 속초와 고성에서만 65세대 200여 명의 주민이 하천 범람과 산사태를 피해 인근의 학교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강릉과 삼척 등 동해안 대부분 시군에서 주민 대피가 이어졌습니다.

침수와 낙석, 하천 범람으로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강릉시 죽헌동 7번국도 500m 구간이 침수되면서 통제됐고, 동해시 묵호동 해안도로 1.2km가 파도가 넘어 도로를 덮치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등 강원에서만 57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는데 강릉-동해간 영동선과 동해-청량리간 태백선 등 4개 노선 20편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강원 북부 동해안에는 내일까지 최고 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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