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그동안 꽁꽁 막았던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했습니다. 지난 2017년 초 사드 사태 이후 6년 반 만입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8월 10일 중국 국민의 단체 관광 허용 국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올 들어 3번째로 발표하는 이번 명단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78개 나라가 포함됐습니다.
무슨 일인데?
1차 때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들어갔고, 2차 때는 탄자니아, 우간다, 세네갈 등 거리가 멀고 비교적 여행 수요가 적은 아프리카 국가들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은 제외됐습니다. 1차 명단 발표 때만 해도 서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한중이 갈등을 빚고 있었지만, 2차 때는 비자 문제도 해결된 이후였던 터라 실망감도 컸습니다.
이번 3차 명단에는 한미일 등을 포함해 독일, 폴란드, 인도, 튀르키예, 알제리 등 78개국이 포함됐습니다. 3차에 걸쳐 사실상 전 세계 국가로의 빗장을 모두 연 셈입니다. 외교관 추방 등 외교 갈등이 심각한 캐나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정도만 제외됐을 뿐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3차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중국이 해외여행의 문을 활짝 열게 된 것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는 증가하는데, 자국 내로만 제한하는 것보다 해외로도 열어놓으면 '파이' 자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 내 항공편 국제노선은 코로나 이전보다 절반이 줄어든 상태로, 그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 관련 업계로의 파급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또, 다음 달 중국 내 가장 큰 명절인 중추절(9월 29일~10월 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큰 이벤트들을 앞두고 '출구 전략'도 필요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한 걸음 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