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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판 날아가…사람 위협도" 뼈대만 남은 부산 승강장

<앵커>

경상남도 지역도 태풍이 통과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 범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승강장의 유리창이 산산 조각났습니다.

뼈대만 남은 승강장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 아슬아슬 서 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9시쯤 태풍 카눈으로 인한 강풍이 부산 서면에 있는 택시 승강장을 강타한 겁니다.

[서정원/목격자 : 바람 때문에 택시 승강장의 유리판이 날아가서 사람을 덮치려고 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지나가시더라고요. 유리도 날리고요. 철근도 날아가고.]

비슷한 시각 부산 화명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20m 정도 높이의 큰 나무가 바람에 뽑혀 주차장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때문에 주차장 출입이 막히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인준/부산 화명동 주민 : 나무가 큰 게 하나 뽑혀서 입구를 막아서 주민들이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비바람이 좀 강하게 몰아쳤어요.]

거센 물살이 토사와 함께 파도를 치듯 흘러 내려옵니다.

오늘 오전 9시 창원 내서읍 광려천의 물이 불어났습니다.

하류에 사는 주민들은 대피할 장소를 찾아보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백도종/경남 창원시 주민 : 쏟아지듯이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죠. 지금 현재도 그렇고요. (하류는) 대피를 해야 하는데 실제 대피할 장소가 그렇게 많이 마련돼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포항 남구 칠성천은 범람이 우려되면서,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대철/경북 포항시 주민 : 일단 주민분들한테는 대피 방송을 계속하고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지금 밖에 나와서 계속 분위기를 보고 있어요. 넘칠지 안 넘칠지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명피해까지 있었던 만큼, 포항에는 더욱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시청자 서정원·공인준·백도종·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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