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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대구 최근접 통과 중…영천댐 · 임하댐 방류

<앵커>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 카눈은 대구를 가장 가까이 지나갈 것으로 보여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 금호강 둔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TBC 안상혁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저는 금호강변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하천 수위도 오전에 비해 상당히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조금 전 제가 있는 이곳 화랑교 인근 대구 신암동 부근에서 수위를 확인해보니 3m 25cm로 시간이 갈수록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북상 경로를 보면 청도 12시, 대구는 오후 1시, 김천은 오후 2시쯤 태풍이 가장 가까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북부 지역은 오후 3시 전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영향으로 오늘(10일) 대구 경북에는 100~200mm, 경북 동해안과 북동 내륙 지역에는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많은 비로 김천 부항댐과 영천댐, 임하댐 등이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 하류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고, 현재 산사태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최고 수준입니다.

경북 북부 지역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데다 토사 유실 지역에 대한 복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북 북부에 계신 주민들은 적극적인 대피가 필요합니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 4시부터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고, 오늘도 제주로 가는 첫 항공기를 포함해 결항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KTX를 비롯한 열차도 지연과 운행 중단이 속출하고 있어 수시로 운행 정보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구에서는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 4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오늘 하루 휴업에 들어가거나 개학을 미뤘고, 수련활동과 방과후활동 등이 연기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내일 새벽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오늘 종일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TBC 안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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