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 카눈 근접에 강풍 피해 속출…주요 댐 만수위

<앵커>

이 시각 현재 6호 태풍 카눈은 울산에 가장 근접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강한 비바람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울산 정자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혜지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새벽부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조금 전보다 빗줄기는 조금 약해졌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어 몸을 가누기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 뒤로는 강한 파도가 치면서 방파제를 넘어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태풍이 울산에 가장 근접하면서 울산 전역에서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특히 북구 매곡은 250mm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주요 댐들도 만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태화강을 비롯한 지천의 수위도 급격히 올라가 여천천 산책로는 물에 잠겼습니다.

강풍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5분쯤 방어진 순환도로에서 경차 만한 바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남구 삼산동에서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벽째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인 10시 10분 전부터는 울산대교도 통제됐는데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침수에 대비해 생산차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겼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7척을 피항 조치하고, 1천600여 개의 대형 크레인 작업을 모두 중단하는 한편 출근 시간을 오후로 바꿨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필수 근무자를 제외하고 오전 재택근무를 명령했습니다.

태풍의 속도가 느린 만큼 강한 비바람이 6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119 신고가 1천 건 넘게 접수될 만큼 크고 작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진·오지환, 현장진행 : 임하규)

UBC 신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