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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하천 범람 우려 지역 '주민대피령'…새벽 '산사태 경보'

<앵커>

이번에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포항을 연결합니다.

이태권 기자, 포항 지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습니까?

<기자>

현재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태풍이 코앞까지 찾아온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높은 파도가 거칠게 밀려들고 있는데요, 눈조차 뜨기 힘들 정도입니다.

포항 바다는 조금 전 9시 55분 만조를 기록해 조위가 98cm로 올라왔습니다.

포항에는 어젯(9일)밤부터 지금까지 평균 143.6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남구 대송면을 지나는 칠성천과 장동천에 범람위험이 있다며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오전 4시 30분을 기점으로는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장 속에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동빈내항을 포함해 포항시 전체로는 선박 1천 340여 척이 육지와 항구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또 오늘 오전 8시 40분쯤에는 인근 영일만 대로와 중명 교차로 사이 도로에서 비바람으로 흙이 유실되면서 소방이 출동해 안전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포항시가 주민대피 행정명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포항시는 그제 재해 약자와 취약지역 거주자 3천여 명에게 예방 차원에서 대피 명령을 내렸는데요, 마을회관과 학교 등 포항 시내 140여 곳을 임시 주거지로 지정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945가구, 1천347명이 대피했습니다.

밤사이엔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출근 시간 조정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도 발송했습니다.

포항시는 또 어제저녁 7시부터 기상특보 해제 때까지 상습 침수 구역인 지하차도 8곳의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침수 사태를 겪었던 포스코는 각 출입구마다 침수를 막기 위해 20m 길이의 차수문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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